대전이쁜카페, 카페 시은우를 다녀왔다.
6시 퇴근 후 바로 가서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있다가 왔다.
메인사진은 너무 예쁜 카페 시은우 야경♡
당시 연차를 냈던 예랑이가 내 퇴근 시간에 딱 맞춰서 픽업하더니 집이 아닌 딴곳을 가기 시작했다.
카페 시은우는 월평동에 있는데, 가는 길이 좀 외진 편이고 주변이 다 주택가여서
이런 데에 카페가 있다고?! 하면서 갔다. ㅋㅋㅋ
비가 꽤 와서 날이 흐리고 추웠다. (3월 12일)
가면 주차장은 없는 것 같고 주변은 다 작은 회사들과 주택이어서 주차가 애매한 거 같은데
사실 주차장이 있다!
뒤로 돌아가면 작게 마련되어 있고, 이 현수막 뒤에 보이는 게 작은 주차장. ㅎㅎ
카페 시은우 입구로 들어가면 아늑한 공간이 나온다.
창가에 있던 자리.
화장실 옆 살짝 올라간 자리에 이런 구석방이 있는데, 우린 여기에 자리를 잡았다. ㅎㅎ
나란히 앉아 창밖을 보면서 있을 수 있어서 좋고, 아늑하고 분리된 느낌이
어릴 때 다락방의 로망을 채워주는 느낌. ㅋㅋㅋ
분위기 있는 조명ㅎㅎ
저기 놓인 노트는 카페 시은우 방명록, 낙서장 같은 건데
2018년 노트, 2019년 노트 두 개가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빼곡히 담겨 있다.
우리도 끄적끄적
슬슬 해가 지고 있다.
창문에 적절한 글귀가 적혀 있다.
"미리 가져온 이인용 텐트를 일출 카페에 치고 잤다."
아래 보이는 돔 테이블과 딱 맞는 글귀라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찍었다. ㅎㅎ
카페 시은우 마당에는 저렇게 돔 형식으로 된 테이블이 3개 있는데, 날이 좋을 때
밤에 가면 정말 예쁘고 분위기 있을 것 같았다.
일단 우리가 갔을 땐 비가 왔고, 너무 추웠고, 결정적으론 예랑이가 이 방으로 가자고 해서
난 그냥 생각없이 갔는데 예랑이에겐 큰 계획이 있었곸ㅋㅋㅋㅋㅋ (이날 프로포즈 받음!)
우리가 시킨 건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페라떼, 오픈토스트!
비주얼 깡패가 따로 없다.
메뉴판을 따로 못 찍어서 우리가 먹은 메뉴 가격만 공유하자면,
아메리카노 (핫, 아이스 동일) 3,800
카페라떼 (핫, 아이스 동일) 4,800
오픈토스트 6,000
이다. ㅎㅎ
왜 사진이 죄다 흔들렸는지 모르겠다. ㅠㅠ
오픈토스트는 호밀빵에 바질페스토, 치즈, 구운 토마토를 얹은 메뉴인데
바질과 치즈와 토마토를 좋아하는 내겐 딱이었다. ㅋㅋㅋ
호밀빵 특유의 거칠고 퍽퍽한 맛이 있어서 음료랑 먹으면 좋다.
해지는 하늘을 실시간으로 감상하다가 하늘 색이 예뻐서 찍었다.
예랑이가 나는 모르는 프로포즈 계획 때문에 뭔가 불안해 하고 조급해 하지 않았다면ㅋㅋ
아마 느긋하게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조용히 있다가 갔을 것 같다.
막 썸을 타기 시작한 사이, 소개팅 이후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더 알아보고 싶은 사이 정도일 때 이런 정도에 오면 정말 좋을 곳이다.
대전데이트코스로 딱인 듯. ㅎㅎ
2층이 있다고 한번 볼래? 해서 올라가 봤다!
2층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던 예쁜 간판(?) ㅋㅋㅋ
시은우(時恩雨)는 시우(時雨)에서 왔는데, 시우는 때 맞춰 내리는 비라고 한다.
거기에 은혜롭다는 '은'자를 넣어 "때 맞춰 내리는 은혜로운 비"라는 뜻이 되었다.
우리가 간 날에도 비가 왔는데,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2층은 1층보다 좀 더 좁아서 더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이다.
뭔가 더 프라이빗하고 편안한 분위기.
친구들과 우리끼리 떠들고 싶을 때 올라오고 싶은 그런 느낌이다.
다른 손님들이 계셨던 모임방.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조용하게 모임할 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예랑이가 창문에 비쳐서 블러 처리를 했다. ㅋㅋㅋㅋ
2층 바깥에는 이렇게 발코니가 있고, 테이블이 두 개 정도 있다.
날 좋을 때 오면 여기 앉아보고 싶다. ㅠㅠ
계단은 제법 가파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해가 완전히 지고 정원에 나가봤다.
제법 큰 모임석?이 보인다.
해가 완전히 지면 이런 야경!
해가 지니까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저기 화로에 불을 피우셨다.
그리고 나갔다가 차를 다시 여기 대더니 트렁크가 빠밤 열리며 꽃과 선물들... 갑작스러운 프로포즈ㅠㅠ
알고보니 사장님께 미리 연락을 드려서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마침 손님들도 없어서 다행이었다. ㅋㅋㅋ 부끄러우니까.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잘 마치셨냐고 사진도 찍어주심...! 여러모로 잊지 못할 카페 시은우...ㅎㅎ
꼭 다시 가야겠다*^^*
야경이 예쁜 카페, 대전 월평동 카페 시은우
대전 데이트코스로 강력 추천!
Open
Am11:00
Close
Pm 10: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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